태양 극소기와 극대기의 흑점 수를 비교한 SDO 영상

태양은 11년마다 «시끄러워집니다» — 흑점 주기와 우주기상의 관계

참고자료 · 자료 시점
핵심 출처 — SILSO/SIDC, Solar Cycle 25 maximum in October 2024 발표, NASA·NOAA 공동발표(2024.10.15) — 25주기 극대기 도달, Hathaway, Living Reviews in Solar Physics 12, 4(2015) — 태양흑점 주기(슈밥 주기)·태양극성 주기(헤일 주기), NOAA SWPC/SpaceWeather.gov, Sunspots/Solar Cycle 안내(흑점·광구 온도), Eddy, “The Maunder Minimum”, Science 192, 1189(1976)
자료 시점 — 체계적 흑점 기록(1755년 1주기~) 및 현재 25주기(2019년 시작~2024년 10월 극대기~현재 감소기) 기준
정리 — Inknebula 편집팀 · 2026.9

태양은 매일 같은 모습이 아닙니다. 표면을 자세히 보면 주변보다 약간 어두운 반점, 흑점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합니다. 그런데 이 흑점의 «개수»가 무작위로 오르내리는 것이 아니라, 대략 11년을 주기로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합니다.

흑점은 왜 생기나

흑점은 구멍이 아니라 강한 자기장이 뚫고 나온 자리입니다. 자기장이 강한 곳에서는 뜨거운 기체가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대류가 억제돼, 그 자리의 온도가 주변보다 대략 1,500~2,000도 낮습니다(NOAA 안내 기준 흑점 약 7,000°F(약 4,100K), 주변 광구 약 10,000°F(약 5,800K)).

⇒ 온도가 낮으니 빛도 상대적으로 약하게 나와 주변보다 어둡게 보이는 것뿐입니다. 실제로는 흑점도 여전히 수천 도에 이르는 뜨거운 표면입니다.

11년마다 많아졌다 적어졌다 — 슈밥 주기

흑점의 개수를 오랫동안 세어 보면, 많아지는 시기(태양 극대기)와 거의 사라지다시피 하는 시기(태양 극소기)가 번갈아 나타납니다. 이 흑점 개수 주기를 처음 체계적으로 기록한 사람의 이름을 따 슈밥 주기라 부르고, 평균 길이는 약 11년입니다.

⇒ 이 주기는 1755년 무렵부터 «몇 번째 주기»로 번호를 매겨 관리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2019년 무렵 시작된 25번째 주기를 지나는 중입니다. NASA와 NOAA는 2024년 10월 극대기 도달을 발표했고, 벨기에 왕립천문대(SILSO)는 이후 월별 평활 흑점수 정점을 2024년 10월로 확정했습니다.

흑점 발생 위도가 주기마다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나비 다이어그램
가로축은 시간, 세로축은 태양 위도입니다. 흑점이 나타나는 위치가 한 주기 동안 적도 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나비 날개처럼 보여 「나비 다이어그램」이라 불립니다. 자료: David Hathaway, NASA/Marshall Space Flight Center /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나비 날개 모양이 되는 이유

흑점이 나타나는 위도도 주기 안에서 규칙적으로 바뀝니다. 한 주기가 시작될 때는 태양의 중위도 부근에서 흑점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주기가 진행될수록 흑점 발생 위치가 점점 적도 쪽으로 이동합니다.

⇒ 이 흐름을 시간(가로축)과 위도(세로축)로 그려 놓으면 좌우로 대칭인 나비 날개 모양이 나타나, 「나비 다이어그램」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위 이미지가 그 실제 관측 기록입니다.

왜 신경 써야 하나 — 우주기상

흑점이 많은 시기에는 태양 플레어(폭발적 에너지 방출)와 코로나질량방출(CME, 태양 표면 물질이 우주로 뿜어져 나오는 현상)의 빈도도 함께 늘어납니다.

이 방출물이 지구 자기장에 부딪히면 이런 일이 생깁니다.

  • 인공위성 궤도·전자장비에 영향 — 대기가 일시적으로 부풀어 저궤도 위성의 궤도가 흐트러지거나, 통신·GPS 신호가 방해받을 수 있습니다.
  • 지상 전력망 이상 — 아주 강한 사건은 변압기 등 지상 전력설비에 유도전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오로라 관측 범위 확대 — 평소보다 훨씬 낮은 위도에서도 오로라가 보일 수 있습니다.

⇒ ★이런 현상을 통틀어 우주기상(space weather)이라 부르며, 태양 극대기 무렵에는 이 우주기상을 예보하고 대비하는 일이 더 중요해집니다.

11년으로 안 끝나는 이야기 — 22년 자기 주기

흑점 «개수»는 11년 주기지만, 흑점의 자기극성까지 보면 더 긴 주기가 드러납니다. 한 주기에서 태양 북반구 흑점들이 예를 들어 N극을 앞세우고 나타났다면, 다음 주기에는 정확히 반대로 S극을 앞세우고 나타납니다. 극성이 원래대로 돌아오려면 주기 두 번, 즉 약 22년이 걸립니다.

⇒ 이 더 긴 자기 주기를 발견자의 이름을 따 헤일 주기라 부릅니다. ★즉 「흑점이 몇 개 있는가」는 11년 리듬을, 「그 흑점이 어느 극인가」는 22년 리듬을 따르는 셈입니다 — 두 개의 서로 다른 시계가 겹쳐 돌아가는 것입니다.

어떻게 세나 — 상대흑점수

흑점 개수를 비교하려면 «세는 방법»이 통일돼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쓰이는 것이 상대흑점수(Wolf number)로, 단순히 점 개수만 세지 않고 «흑점 무리의 수»에 가중치를 곱한 뒤 «개별 흑점 수»를 더하는 식으로 계산합니다. 흑점은 종종 여러 개가 무리 지어 나타나기 때문에, 무리 단위를 함께 반영해야 관측자·망원경이 달라도 값이 비슷하게 맞춰집니다.

⇒ 이 지표 덕분에 옛 관측 기록을 같은 기준으로 다시 계산할 수 있었고, 1755년에 시작한 주기를 「1번」으로 번호를 매기게 됐습니다.

역사 속 이상 신호 — 먼더 극소기

기록을 거슬러 올라가면 흑점이 수십 년 동안 거의 나타나지 않은 시기가 있었습니다. 1645년 무렵부터 1715년 무렵까지로, 이를 발견자의 이름을 따 먼더 극소기라 부릅니다.

⇒ 공교롭게도 이 시기는 유럽 등지에서 겨울이 유난히 춥던 «소빙기» 시기와 겹칩니다. ⚠️다만 ★두 현상이 «같은 시기에 있었다»는 것과 «하나가 다른 하나의 원인이다»는 것은 다른 주장입니다. 이 인과관계는 아직 학계에서 계속 논의되는 영역이며, 이 글은 시기가 겹친다는 사실까지만 전합니다.

실무 적용 — 태양 극대기 소식을 접할 때

  • 오로라 관측을 계획한다면 극대기 무렵의 우주기상 예보를 확인하면 저위도에서도 기회가 늘어납니다.
  • 위성·통신 관련 뉴스에 「태양 플레어」가 언급되면, 지금이 극대기에 가까운 시기인지 함께 확인하면 맥락이 잡힙니다.
  • 「올해가 태양 활동 정점」이라는 문장을 볼 때, 정확한 정점 시점은 사후 분석으로 확정된다는 점을 기억하십시오 — 발표 시점의 표현은 «근사치»입니다.
  • ★25주기 정점은 2024년 10월로 확정됐습니다. 감소기에도 강한 플레어는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 태양 흑점 개수는 평균 11년 주기(슈밥 주기)로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합니다.
  • 흑점은 강한 자기장이 대류를 억제해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아진 자리입니다.
  • 흑점 발생 위도가 주기 동안 적도 쪽으로 이동해 나비 다이어그램 모양을 만듭니다.
  • 극대기에는 플레어·CME가 늘어 우주기상(위성·통신·전력망 영향, 오로라 확대)에 신경 써야 합니다.
  • ★먼더 극소기와 소빙기의 관계는 상관관계까지만 확인됐고, 인과관계는 계속 연구 중입니다.

본 콘텐츠는 공개된 태양물리학 문헌과 NASA·NOAA 발표 자료를 바탕으로 한 해설입니다. 25주기 정점(2024년 10월)은 SILSO 확정값을 따랐고, 먼더 극소기의 기후 인과관계는 확정되지 않아 단정하지 않았습니다. 📌 최종 확인일: 2026-09-14.

작성: Inknebula 편집팀 — 「많다」와 「강하다」를 같은 말로 쓰지 않으려 했습니다.

참고

  • SILSO/SIDC, Solar Cycle 25 maximum in October 2024
  • NASA·NOAA 공동발표(2024.10.15)
  • Hathaway, Living Reviews in Solar Physics 12, 4(2015)
  • NOAA SWPC Sunspots/Solar Cycle 안내
  • Eddy, “The Maunder Minimum”, Science 192, 1189(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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