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똥별의 정체는 모래알이다 — 유성체 질량과 밝기의 관계, 그리고 유성우 예보의 한계
밤하늘을 가르는 그 밝은 줄은 대개 모래알 크기의 알갱이가 만든 것입니다. 크기가 아니라 속도가 밝기를 만들고, 바로 그 때문에 유성우 예보가 어렵습니다.
밤하늘을 가르는 그 밝은 줄은 대개 모래알 크기의 알갱이가 만든 것입니다. 크기가 아니라 속도가 밝기를 만들고, 바로 그 때문에 유성우 예보가 어렵습니다.
땅에 떨어진 돌 하나가 어느 천체에서 왔는지를 어떻게 특정하나. 떨어지는 장면을 여러 대가 찍었는가, 궤도를 되돌릴 수 있는가, 그리고 성분이 이미 아는 시료와 맞는가 — 세 갈래가 각각 다른 것을 알려 줍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고시한 2026년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극대는 8월 13일 «정오»입니다. 한국에서는 극대 순간이 대낮이라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봐야 할 시간은 따로 있습니다. 서울 기준 복사점 고도를 시각별로 계산하고, ZHR이라는 숫자가 왜 실제로 보이는 개수와 다른지를 공식으로 분해합니다.
DART는 디모르포스의 공전주기를 33분 줄였고 운동량 증폭계수 β는 3.61로 보고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값의 최대 불확도는 충돌 물리가 아니라 디모르포스의 질량입니다. Hera가 무엇을 재서 무엇을 닫으려 하는지 원논문 값으로 정리합니다.
2020년 금성 구름층에서 포스핀(PH₃)이 검출됐다는 보고는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지구에서 포스핀은 주로 생물학적·산업적 과정에서 나오고, 금성의 산화적 대기에서는 비생물 생성 경로가 알려져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뒤 5년 동안 벌어진 일은 천체 화학보다 관측 데이터 처리와 재현성에 관한 사례 연구에 가깝습니다. 전제를 분명히 해 둡니다. 이 글은 “금성에 생명이 있는가”를 다루지 않습니다. 다루는 것은 하나의…
2029년 4월 13일, 소행성 (99942) 아포피스가 지구를 스쳐 지나갑니다. 대중적 관심은 “충돌하는가”에 쏠려 있지만, 행성과학에서 이 사건이 특별한 이유는 다릅니다. 지구의 조석 토크가 작은 천체의 자전 상태와 표면을 바꾸는 과정을, 예측하고 검증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전제를 하나 분명히 해 둡니다. 이 글은 충돌 위험을 다루지 않습니다. 아포피스의 가까운 미래 충돌 가능성은 관측 호가…
TRAPPIST-1은 온대 암석 행성의 대기를 검증할 최고의 무대로 꼽혀 왔습니다. 8.5 pc 거리, M8형 초저온 왜성, 통과하는 지구 크기 행성 일곱 개. 그런데 JWST가 실제로 관측을 시작한 뒤 드러난 병목은 행성 신호의 미약함이 아니라 별 자체의 불균질성이었습니다. 이 글은 “대기가 있다/없다”의 결론이 아니라, 무엇이 배제됐고 무엇이 아직 열려 있는가를 정리합니다. 1. 지금까지의 제약 — 행성별…
혜성의 D/H와 성간 손님들 — 지구 물의 기원 논쟁이 아직 닫히지 않은 이유 “지구의 물은 혜성이 가져왔다”는 문장은 1990년대 이후 여러 번 뒤집혔습니다. 판정 기준은 하나의 관측량, 중수소/수소(D/H) 비입니다. 물이 형성된 온도가 낮을수록 D/H가 높아지므로, 저장고마다 값이 다릅니다. 문제는 같은 종류의 혜성 안에서도 값이 크게 흩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용어를 먼저 고정하면, D/H는 저장고의 형성 온도와 이온-분자…
얼음 위성의 바다 — 엔셀라두스 인산염과 유로파 기둥, 증거의 강도는 어디까지인가 “생명 거주 가능성”이라는 말은 세 가지 서로 다른 조건을 뭉뚱그립니다. ① 액체 물 ② 생명 필수 원소(CHNOPS) ③ 지속적 화학 에너지원. 엔셀라두스와 유로파에서 이 세 조건의 확인 상태는 각각 다릅니다. 이 글은 조건별로 어떤 관측 채널이 무엇을 확정했고, 어디가 여전히 추론인지 구분합니다. 용어 하나를…
화성 수 환경 증거의 층위 — 지형·층서·광물·동위원소, 그리고 각각의 한계 “화성에 물이 있었나”는 이미 답이 정리된 질문입니다. 연구 현장의 질문은 얼마나(수지), 언제(연대), 어떤 화학 조건에서(pH·염도), 어떤 지속시간으로 있었는지이며, 각 증거군은 서로 다른 관측량을 다루기 때문에 불확실성의 성격도 다릅니다. 이 글은 네 증거군을 원논문 기준으로 정리하고, 각각이 무엇을 제약하지 못하는지까지 함께 적었습니다. 1. 지형·층서 — 퇴적…